생명 위협 받지 않는 '비필수 수술'

캘리포니아주 센트럴 밸리와 남가주 지역 병원에서의 '비필수 수술'(nonessential surgeries)이 연기된다.

6일 AP에 따르면, 비필수 수술 연기는 지난 5일 발표된 행정명령에 따라코로나19 환자로 인해 중환자실(ICU) 수용능력을 갖출 수 없는 카운티에 적용되며, 최소 3주동안 지속된다.

이로 인해 캘리포니아주 내 카운티 14곳에서는 병상 확보를 위해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불필요한 수술을 즉시 연기하게 된다.

보건당국의 토마스 제이 아라곤 박사는 성명을 통해 "병원 내 코로나19 환자가 지속적으로 급증한다면 정작 목숨이 위태로운 환자들이 수술을 받을 수 없게 될 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날 LA의 마틴루터킹 커뮤니티 병원에서는 입원 환자 정원인 131명을 초과해 215명이 넘어서면서 수용 능력의 한계치에 도달했다. 병원 관계자는 이 중 135명이 코로나19 환자라고 전했다.

매체는 주 내 최다 인구인 약 1000만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LA카운티의 열악한 병원 실정이 현재 최악의 상황을 반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급증은 병원 내 산소호흡기 부족 현상을 낳았으며 구급 요원들에겐 가망이 없는 환자의 수송을 중단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환자들로 꽉 찬 일부 병원들은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 이로인해 구급차가 8시간 이상 대기하거나 다른 병원 응급실로 우회하기도 했다.

LA 병원의 코로나19 환자 입원율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일 현재 입원 환자는 8천명을 돌파했고 이 가운데 5분의 1 이상이 ICU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 인구 4천만명 중 4분의 1을 차지하는 LA카운티는 이날 현재 주 전체 코로나19 사망자 2만7000명 가운데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