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공화당 지지자는 찬성비율 50% 안돼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뒤 백신을 신뢰하는 미국인이 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8∼11일 성인 1천38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60%는 코로나19 백신을 되도록 빨리 맞길 원한다고 답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이번 설문에서 백신을 맞겠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 전인 지난해 12월 13일 실시한 조사보다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는 접종 시작 이전까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응답한 사람 중 일부가 백신 자체를 거부한 게 아니라 접종 경과를 지켜보려 했다는 뜻이라고 악시오스는 분석했다.

인종별로 보면 백인 62%, 히스패닉 58%, 흑인 46%가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답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는 71%, 공화당 지지자는 48%가 백신을 맞을 의향이 있다고 답하면서, 정치 성향에 따른 백신 신뢰도 차이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피해를 목격하면서 백신에 대한 태도가 바뀐 점도 백신 신뢰도를 높였다고 악시오스는 설명했다.

지인 중에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이 있다는 응답자는 히스패닉 44%, 흑인 34%, 백인 3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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