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분 2200만회, 접종자 670만명 불과, '작년말까지 2000만명' 목표 턱없이 못 미쳐

뉴스진단

우선순위자는 꺼리고, 희망자는 차례 안와
"백신 확보에만 주력, 시스템 구축 소홀 탓"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대량 접종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되어가지만 좀처럼 백신 접종에 속도가 나지 않아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보건전문가들은 미 정부가 백신 확보에만 주력하느라 효율적인 접종 시스템 구축에 소홀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 견해를 인용해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늦어지는 이유는 최종 접종에 대한 세부 계획이 부족한 탓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총 2200만회 접종분의 백신이 주정부 등으로 공급됐지만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670만명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까지 미국인 2000만명을 접종하겠다는 정부 목표에 턱없이 못 미친다.

전문가들이 꼽은 접종 지연의 주된 이유는 △주정부 재정의 한계 △연방정부와 주정부 간 소통의 어려움 △제한된 접종 우선 대상 등이다.

실제로 뉴욕시는 접종 대상을 유연하게 확대해달라고 뉴욕주에 강력히 건의하고 있다.

지난 8일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더 많은 사람에게 예방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달라는 의료 종사자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주 정부에 촉구했다.

그는 "뉴욕시 공립병원 의료 종사자의 약 3분의 1이 백신 접종을 꺼린다"며 백신 접종 우선순위에 따른 접종의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접종 지연이 이어지자 지난 8일 조 바이든 정권인수팀은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수량의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60세 이상 72% 완료
이스라엘 접종률 1위

한편 현재까지 60세 이상 인구의 72%, 전 국민의 19.5%가 1차 접종을 마친 이스라엘은 효율적인 접종 관리 시스템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은 인구 대비 접종률로 현재 세계 1위다. WSJ에 따르면 먼저 이스라엘은 백신 전용 예방 접종 센터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