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D, "폐쇄하지 않기로 결정"…비상대책위 "한인사회 반대 한 목소리 결실 맺어"

뉴스포커스

가세티 시장도 "폐쇄 없다" 공식 답변서
1만7천여명 서명 청원서 전달 등 주효
"한인사회 불이익 이슈, 과감히 맞서야"

지난 3주간 이어졌던'LA경찰국(LAPD) 예산 삭감 및 올림픽경찰서 폐쇄' 반대 청원 운동이 결실을 맺었다. 결국 LAPD가 올림픽경찰서를 폐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에릭 가세티 LA시장도 이같은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11일 올림픽경찰서 폐쇄를 저지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강일한 LA한인상의 회장, 이하 비대위)는 이날 오후 LA다운타운 LAPD 본관 앞에서 마이클 무어 LAPD국장에게 1만7334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마이클 무어 국장은 "LAPD 예산 삭감 반대에 목소리를 내준 한인 커뮤니티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올림픽경찰서를 폐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비대위는 전했다. 또 가세티 시장도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가 보낸 서신에 대해 "올림픽경찰서 폐쇄는 없을 것"이라는 내용의 공식 답변서를 보내왔다고 한인회측은 밝혔다.

비대위의 강일한 위원장은 "한인사회의 단결된 목소리가 효력을 나타냈다"며 "올림픽경찰서 폐쇄를 저지하겠다는 것만이아니라 LA시의 치안을 담당하는 LAPD의 예산이 삭감되서는 안된다는 데에 초점을 두고 한인사회가 목소리를 낸 데 대해 LAPD가 높이 평가해준 덕분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무어 국장의 결단을 환영하고, 이번 사태에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준 한인사회와 공동으로 보조를 맞춰준 라티노, 타이, 과테말라, 중국, 엘살바도르 등 타 커뮤니티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번 청원 운동을 통해 한인사회에 불이익을 초래하는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타 커뮤니티와 협력해 실질적인 행동에 나설 경우 정치권이 우리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모멘텀을 거울 삼아 한인 정치력 신장의 실행을 과감하게 옮겨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래드 리(올림픽경찰서후원회,OBA 회장) 비대위 부위원장은 "아직 LAPD 예산 삭감에 대한 최종 결정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청원 사이트(www.opposedefundinglapd.com)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청원운동이 확대된다면, 정치권에서도 LAPD예산 삭감에 대한 이슈에 대해서도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 이라며 한인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