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위군도 못믿겠다"
FBI, '내부공격'우려 2만5천명 신원 전수조사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경비에 배치될 주방위군 2만5000명 전원의 신원조사를 벌이고 있다. 극단주의에 빠진 장병이 바이든 당선인이나 귀빈에게 '내부공격'을 저지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8일 AP통신에 따르면 FBI의 신원조사는 일주일 전 워싱턴DC에 주방위군이 배치되기 시작할 때 함께 시작됐고 20일 취임식 전에 완료될 예정이다. 대니얼 호칸슨 주방위군 사령관도 CBS 방송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자 "FBI와 비밀경호국(SS)이 협력해 워싱턴DC에 오는 인원을 전수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신원조사는 FBI의 감시목록 등에 오른 이가 있는지 장병의 이름으로 일일이 대조하는 방식일 가능성이 크다.
군 당국이 극단주의자와 관계가 있는 장병을 정기적으로 조사하지만 주방위군 내 극단주의에 경도된 장병이 없다고 확언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6일 친(親) 트럼프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사태에 연루돼 체포된 사람 가운데 현역·주방위군 장병도 2~3명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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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야" 의원들 대피
리허설 도중 가스폭발

18일 취임식 리허설 중 화재가 발생,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이 일시적으로 봉쇄되고 의원들이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리허설에 참석하지 않았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의사당에서 열린 리허설 도중 인근 노숙자 야영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프로판 가스가 폭발해 발생한 것으로 이후 밝혀졌으나 당시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고 생각한 많은 의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공포에 떨었다. 이후 약 1시간 만에 의사당 봉쇄는 해제됐고, 잠시 중단됐던 리허설도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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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바이든, 잘할것"
분열된 미국 현주소?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의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이 앞으로 나라의 미래를 위해 옳은 일을 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49%의 미국인만 '그렇다'고 했고, 50%는 '아니다’고 답했다. 이번 대선이 불공정했다는 의혹도 여전히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바이든 당선인이 정권 인수를 잘 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67%가 긍정적으로 답변해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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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망은 "좋아요"
성장률 6.6%로상향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 바이든 당선인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6.4%에서 6.6%로 상향했다. 미 소비자들의 올해 명목 가처분 소득 증가율도 3.8%에서 4.5%로 올렸다. 이같은 낙관은 바이든 당선인이 지난14일 제안한 1인당 1400달러의 추가 현금지급을 비롯한 총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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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0일 낮12시' 임기 시작
취임일 0시인 한국과 달라…"권력 공백 차단"


바이든 당선인의 임기가 공식적으로 시작하는 시점은 낮 12시다. 미국 대통령의 임기 개시 시점은 헌법에 명문화해 있다. 1933년 개정된 수정헌법 20조는 대통령과 부통령의 임기가 1월 20일 정오에 끝난다고 규정했다. 자연스럽게 새 대통령의 임기도 이때부터 시작된다.
이 수정헌법은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새 대통령의 임기가 3월 4일부터 시작된다고 돼 있던 종전 규정에서 개시 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이는 정권이양 기간과 전임 대통령의 '레임덕'을 단축하려는 목적이 담겨 있다. 수정헌법 20조는 11월 선거에서 뽑힌 상·하원 의원의 임기 역시 종전 3월 4일에서 1월 3일 시작되는 것으로 앞당겼다.
이에 따라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선서 시점과 상관없이 20일 낮 12시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권력을 합법적으로 넘겨 받아 미국 통수권자로서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이는 임기 개시 시점이 취임일 오전 0시인 한국과는 다르다. 한국은 신임 대통령의 임기가 '전임 대통령 임기만료일 다음날의 0시부터 개시된다'고 규정돼 있다. 새 대통령은 취임 전날 청와대가 아닌 사저에서 머물고 취임식 이후 청와대로 이동하기 때문에 임기 개시 시점과 취임식 때까지 '권력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반해 미국은 권력이양 시점을 낮 12시로 못 박아 취임식과 동시에 새 대통령이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런 우려를 차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