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케이크 위에 남성 성기 모양 등 장식 올려
체포 후 35만원 벌금 석방, 네티즌 갑론을박

이집트


보수적인 이슬람 사회의 통념에서 벗어난 여성들이 수난을 당하는 이집트에서 이번에는 사적인 모임에 등장한 컵케이크 때문에 여성이 체포되는 일이 벌어졌다.

19일 이집트 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 여성이 최근 자신이 구운 컵케이크 때문에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파티시에로 일하는 이 여성은 지난 10일 카이로 시내 유명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지인의 생일잔치에 케이크를 제공했다. 컵케이크 윗부분에는 남성의 성기와 속옷 모양 등 장식을 올렸다.

파티 참석자 가운데 한 명은 이 케이크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게시했고, 논란 속에 사진은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당국에 체포된 여성은 조사 과정에서 불순한 의도가 없었다고 항변했다. 당국은 이 여성에게 5천 이집트파운드(약 35만 원)의 벌금을 물린 뒤 풀어줬다. 다른 파티 참석 여성들도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이에대해 이집트의 최고 율법해석 공표 기관인 '다르 알-이프타'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모독"이라고 규정했다.

이에대해 소셜미디어 이용자들 대부분은 이 여성의 행위를 '개인의 자유'라고 옹호했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파티 참석자를 맹렬하게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