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구멍내고 늑골에 박혀, 수술도중 뇌사 8일만에 숨져

미국 워싱턴주 그레이엄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 4살 된 남자아이가 '푸시 핀'(Push Pin)이라고 불리는 일종의 압정을 삼켜 의식불명에 빠진지 8일 만에 사망,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압정은 달력 등을 벽에 달 때 한인들도 자주 사용하는 핀이다.

그의 어머니에 따르면 지난 9일 2층에서 샤워를 하고 있던 중 남편의 비명을 듣고 뛰어 내려가 보니 둘째 아들 액설이 목에 뭐가 걸렸는지 매우 괴로워하고 있었다. 곧 의식을 잃은 아들에게 응급조치를 시도했으나 깨어나지 않아 응급차를 불러 급하게 병원으로 옮겼다.

검사 결과 액설은 압정을 잘못 삼킨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의 압정은 액설의 왼쪽 폐에 구멍을 내고 늑골 사이에 머문 상태여서 의료진은 2시간에 걸쳐 적출 수술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수술도중 20분 넘게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심장마비를 다섯 번이나 일으키는등 사경을 헤매다 결국 뇌사상태에 빠진뒤 8일만에 숨을 거뒀다.

어머니는 "압정이 아들의 목숨을 앗아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하면서 "압정 등 위험한 물건이 어린 아이들의 손에 닿지 않도록 모든 부모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