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총격 범인 롱 그는 누구인가

어려서부터 독실한 기독교인, 총기 옹호론자
SNS에 코로나 관련 "중국은 거악" 반감 표시

한국인 여성 4명 등 8명을 살해한 로버트 애런 롱(21)의 범행 동기는 뭘까.

미국 언론은 그의 범행 동기를 유추하는데 참고할 만한 그의 과거 행적을 찾아내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우선 그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고 한다.

학창실절 급우들은 "그가 아주 순진했고 심지어 욕도 못했다"고 말했다. 폭력과는 거리가 멀었고 어렸을 때부터 교회활동에 열심이었다는 게 친구들의 전언이다.

그가 다니던 크랩애플 침례교회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에는 그의 간증 내용도 실려 있다.

그 가운데는 자신이 유년기에 성경에 나오는 '돌아온 탕자' 이야기에 감명을 받았다며 "나에게 일어난 일과 하나님 사이에 있는 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었다"고 말하는 대목도 나온다.

롱이 유년기부터 기독교에 심취한 것은 부모의 영향으로 보인다. 그의 부모는 교회 청소년부 목사로 재직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번에도 범행 직후 용의자의 인상착의가 공개됐을 때 용의자가 아들인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해온 사람들도 그의 부모들이었고, 경찰 조사에도 '충분히' 협조했다고 한다.

사건후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롱이 최근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글이 퍼지고 있다.

이 게시물을 캡처한 네티즌들에 따르면 해당 SNS 글에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며 중국을 '거악'으로 규정, 중국에 맞서 싸울 것을 선동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의 이번 범행이 증오범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그가 총기 옹호론자인 사실도 파악됐다.

비공개로 전환된 그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소개 글에서 그는 "피자, 총, 드럼, 음악, 가족, 하나님. 내 인생을 요약할 수 있는 것들. 인생은 좋은 것"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