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 4·7 재보선 야당 압승 LA한인사회 반응]

서울 오세훈 , 부산 박형준 시장 당선에 환영·기대의 목소리

“집권 여당 오만함에 국민들 채찍질” “내년 대선도 흥미진진”

“1년짜리 시장 정권 심판 불가능, 되레 與 집결 계기” 시각도

2022년 한국 '대선의 전초전' 격으로 치러진 4·7 재·보궐선거에서 야권이 여권을 상대로 압승을 거두며 국민의 힘 소속 후보들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자리를 동시에 탈환했다.

8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 개표가 100% 완료된 가운데, 국민의 힘 오세훈 후보는 57.50%를 차지하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39.18%)에 18.32% 포인트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그래프 참조>

또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 힘 박형준 후보가 62.67%로 더불어민주당의 김영춘 후보(34.42%)거의 더블 스코어 격차를 보이며 압승을 거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임 시장들(서울 박원순, 부산 오거돈)의 성추문 사건이 발단이 돼 실시된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 실패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사태가 겹치면서 정권심판론이 다른 이슈들을 압도하며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LA한인사회도 새로운 시장에 당선된 오세훈·박형준 시장에 대해서는 환영과 기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LA의 한 한인단체장은 "이번 선거는 집권 여당이 자신들의 여러 실정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오만한 모습으로 일관하며 제대로된 대책을 내놓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들이 회초리를 든 것"이라며 "특히, 일자리 창출을 기대했던 20~30대 젊은층의 실망감과 집값을 잡지 못해 30~40대 국민들의 내집마련을 위한 기대감이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분노하게 만든 것이 이번 선거 결과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라 크레센타에 거주하는 보수 성향의 김모(70대)씨는 "한국 여권의 정치행태나 국민 행정을 머나만 타국 미국에서 지켜보자니 울화통을 참을 수 없었다"며 "어처구니 없는 그런 한 번도 경험지 못한 나라가 아닌 비정상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그런 가운데, 미래 세대를 위한 그런 멋진 나라를 세워나갈 수 있도록 이번 서울과 부산 선거 민심을 거울삼아 내년 대선에서도 현재의 비정상을 정상으로 다시 세울 수 있는 윤석열 전 총장과 같은리더십을 국민들이 제대로 판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LA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진보 성향의 50대 이모씨는 "여기저기서 터져나온 국민 정서에 반하는 사건들으로 인해 국민들이 조용히 여당과 현 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조용히 심판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되, 1년 짜리 시장을 선출하는 선거였던 만큼 여권이 제대로 반성하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오히려 친여권 지지층을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플러튼에 거주하는 60대 서모씨는 "난 보수도 진보도 아닌 모국의 발전과 안전을 늘 걱정하는 그런 이민자"라며 "당선된 두 분의 시장님들이 보수만을 대변하는 시장이 아닌 국민 전체를 바라보며 국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그런 행정 및 정치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민주평통LA협의회의 에드워드 구 회장은 "여당과 야당을 떠나 새롭게 당선된 시장들이 한반도 평화라는 주제 앞에서는 정부 여당과도 협치를 통해 국민들께 화통한 시정활동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