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변이'엔 뚫릴 수있다

화이자 코로나 백신이 남아프리카 공화국발 변이에 예방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실제 접종 결과가 이스라엘에서 나왔다. 화이자 백신이 남아공발 변이에 취약할 수 있다는 실제 접종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영국발 변이에 대해선 기존 바이러스와 비슷한 수준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10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과 의료서비스 기관인 클라리트는 이스라엘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군과 비접종군의 코로나19 확진자를 비교해 이같이 밝혔다.

그 결과 백신을 두 차례 접종받고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 중 남아공발 변이 감염자의 비율은 5.4%였지만, 비접종군 감염자 중 남아공발 변이에 감염된 환자는 0.7%에 불과했다.

두 실험군 사이에 남아공발 변이 감염자의 비율 차이는 8배로, 연구를 진행한 아디 스턴 텔아비브대학 교수는 "남아공발 변이에 감염된 환자의 비율이 백신을 두 차례 맞은 그룹에서 불균형적으로 높았다"며 "이 결과는 남아공발 변이가 백신의 보호를 어느 정도 뚫을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