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수당 청구 급감 소비는 급증, 장밋빛, 경제지표에 다우 사상 첫 34,000 돌파

경제진단

코로나로 위축됐던 경제활동 기지개 활짝
봄철 맞아 따뜻한 날씨 쇼핑 발걸음 재촉
빠른 회복세 올 미국 경제 성장률 7% 대박

코로나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미국의 경기지표가 활짝 웃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급감하고 소비는 바퀴를 달았다.

지난주(4월 4∼10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7만6000건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사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에 지난달(3월) 소비는 그 전월보다 10% 가깝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15일 뉴욕증시도 환호하며 또 기록을 세웠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5.10포인트(0.90%) 상승한 34,035.9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가 34,000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5.76포인트(1.11%) 오른 4,170.42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80.92포인트(1.31%) 오른 14,038.7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장중가는 물론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최근 2주 연속 증가 추세였으나, 3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만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만5000건 급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지표에 대해 미국에서 각종 영업제한 완화와 백신 보급 확대로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고용시장이 해빙기를 맞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빌어 "고용시장이 회복세에 올라섰다"고 보도했다. 고용 회복은 100% 공중보건 상황과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다.

미 상무부도 3월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9.8%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직후인 지난해 5월 18.3% 급증한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다. 지난 2월에는 2.7% 감소했다가 한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월 소매 판매는 27.7%나 급증했다.

바이든 정부의 연이은 경기 부양금 지급과 코로나 백신 접종 확대로 위축됐던 경제 활동이 기지개를 켜며 소비자들도 적극적으로 쇼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봄을 맞아 기온이 오르면서 바깥 활동이 늘어난 것도 3월 소매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기대 이상의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며 올해 미국 경제가 7%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