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판타스틱 영화제' 출품 누드촌 코미디극 '패트픽', 이색 상영회 화제
호주

나체주의자 스토리, 관객들도 누드로 감상
탈의 후 수건 지참, 의자위에 놓고 앉아야


배우들이 누드로 나오는 영화. 이 영화를 보러온 관객들도 모두 옷을 벗고 나체가 돼 영화를 감상하는 이색 상영회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주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열리는 '2021 판타스틱 영화제'에서는 관객 모두가 누드가 된 상태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특별한 영화 관람의 기회가 마련된다.

관객 모두가 누드가 되어 감상할 영화는 벨기에서 촬영한 '패트릭'이라는 영화이다.

누드촌에서 사는 패트릭이라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일을 담은 블랙 코미디 영화다. 누드촌을 배경으로 나체주의자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만큼 관객도 누드가 되어 영화를 감상한다는 설정이다.

다만 누드로 영화를 보기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있다.

일단 관객은 모두 성인이어야 하며, 사진 촬영은 금지된다. 영화가 시작되기전 극장 안에서 옷을 모두 탈의하여야 한다. 관객 각자는 수건을 지참하여 의자위에 놓고 앉아야 한다. 영화 상영 중 화장실이나 매점을 가야할 때는 다시 옷을 입어야만 한다.

이번 이색 누드 영화 상영을 기획한 허드슨 소와다 영화제 위원장은 "영화가 누드촌을 배경으로 나체주의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관객도 누드로 감상한다면 이 영화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기획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상영 극장 마다 방법은 약간씩 다르지만 누드로 영화 보길 되길 싫어하는 관객을 배려하는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900개의 좌석이 있는 시드니 랜드윅 리츠 상영관의 경우 1층은 옷을 입은 관객, 2층은 누드 관객으로 나누어서 영화를 감상하게 된다

또한 약 94명을 수용할 수 있는 멜버른 리도 극장은 관객이 옷을 입고 볼 수 있는 상영과 옷을 벗고 보는 상영 시간을 달리해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상영 극장마다 현재까진 누드 상영회 티켓이 더 많이 팔려 관객들의 호응이 뜨겁다.

한편 이 영화제에는 우리나라의 정우성, 전도연 주연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 초대를 받어 호주 관객들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