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큰 타격을 본 미국 식당 체인들이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서 이제는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식당 업계는 최근 직원들을 구하기 위해 각종 유인책을 내걸고 있다.

예컨대 지미 존스 고메 샌드위치 레스토랑은 신규 입사자를 상대로 채용 때 특별 보너스를 제공하며 치폴레 멕시칸 그릴은 주당 15시간 이상 일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근무 뒤 대학 등록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타코벨은 매장 관리자들에게 유급 가족 휴가를 부여한다.

맥도날드는 직원들이 원하는 혜택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타격에서 식당업계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구인난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미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식당과 술집 매출은 전월 대비 13.4% 늘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해고된 많은 음식업 종사자들은 이미 다른 업종으로 전직했거나 재취업보다는 실업수당을 받으면서 일자리 복귀를 미루고 있어 일손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저널은 맥도날드와 피자헛 일부 매장은 직원들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평소보다 일찍 문을 닫기도 하며 써브웨이는 점주가 직접 카운터에서 일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실제 이달 중순 취업알선 사이트 '인디드닷컴'에 올라온 음식 서비스 구인 광고는 2월보다 16.2%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추가 실업수당은 구인난을 가중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고 저널은 설명했다.

연방정부와 주(州)정부가 주는 실업수당이 시급 15달러에 주 40시간 일하는 노동자의 주급을 웃돌기도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중반 패스트푸드 직원 시급 중앙값은 11.47달러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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