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4천만명 최다, 와이오밍 68만명 최저

미국 인구가 지난해 기준 3억3천만 명을 넘어서며 10년 전보다 7.4% 증가했지만 증가율 자체는 둔화했다.

26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인구조사국은 작년 4월 1일 기준으로 인구가 3억3천144만9천281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0년 전보다 7.4%인 2천270만여 명 늘어나긴 했지만, 1790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10년 단위 기준으로 1930년대 공황 이후인 1940년 조사 때 7.3%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증가율이다.

인구가 가장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3천953만8천223명)였고, 가장 적은 주는 와이오밍(57만6천851명)이었다. 텍사스는 399만9천944명이 늘어 10년간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주가 됐다.

인구조사국의 이날 발표는 10년마다 한 번씩 있는 선거구 획정 싸움의 공식 개시로 주별 의석수 변동이 주목된다. 100명의 연방 상원의원은 50개 주별로 2명씩 배정되지만, 435명의 하원 의석과 대통령 선거 선거인단 규모는 주별 인구에 따라 달라진다.

가주 연방하원의원
사상 처음 1명 줄어

구체적으로 텍사스주가 연방하원 2석이 늘고,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콜로라도, 몬태나, 오리건 등 5개 주는 1석이 증가한다.

반면 뉴욕,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미시간,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웨스트버지니아 등 7개 주는 하원 의석을 1석씩 잃는다. 대체로 공화당 강세지역은 의석이 늘어난 반면 민주당 강세 지역에선 의석이 감소했다. 민주당 강세인 캘리포니아의 의석수가 줄어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