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풀리면서 노인들 상대 악덕 '저가 여행상품' 판쳐
10여명 대형 관광버스 당일치기…데려간 곳이 묘지 분노
1만8천원 미만 여행상품 소개 여행사 우후죽순 피해 다발
여행업체를 통해 당일치기로 간 여행지가 공동묘지였다면? 실제로 그런 일이 중국에서 벌어졌다.
중국의 한 유명 여행업체가 18위안(약 3000원) 저가 여행상품을 구매한 관광객들을 공동묘지로 인도했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12일 중국 충칭시에 거주하는 60대 노인 10명은 18위안 상당의 비용을 지불하고 당일치기 여행 상품을 구매했다. 룽야오 여행사로 이름이 알려진 업체가 판매한 저가 상품에는 대형 버스 왕복 이용료와 점심 도시락 비용도 포함돼 있었다.
한 마을 주민 출신인 노인들은 여행 당일 오전 7시경 마을 회관에서 모여 여행사가 제공한 대형 버스에 탑승했다. 당시 여행 상품을 구매한 인솔자는 같은 마을 주민 정 모 할아버지였다. 정 씨가 저가 여행사의 18위안 상품 광고 전단지를 보고 마을 주민 10명의 여행을 주선했던 것.
하지만 당일 대형 버스에 몸을 실은 10명의 마을 주민들이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공동묘지였다. 여행을 위해 한껏 들떴던 마을 주민들은 버스에 탑승한 지 20여 분 만에 도착한 곳이 공동묘지였다는 점에서 황당한 것은 물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여행을 주선한 정 씨는 곧장 해당 여행사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최근 100위안(약 1만8000원) 미만의 저가 여행상품을 소개하는 여행사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피해가 줄을 잇자 당국은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100위안(약 1만8000원) 미만의 저가 여행상품을 소개하는 여행사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중국 허난성에 소재한 모 여행사는 단돈 49위안(약 8400원) 상당의 당일치기 여행 상품으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상품에는 아침, 점심 2번 제공되는 현지식 도시락과 왕복 관광버스 탑승 비용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는데 최종 목적지가 인근 공원으로 드러나면서 거센 비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