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여가수 파격적인 자녀 성교육 놓고 교육계 시끌벅적

[인도네시아]

“구식 부모아닌 열린 부모 되고파

자녀들이 몰래 보는 것보단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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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성 놓고 찬반 비등 갑론을박

“아이들 입장에선 성희롱” 비난도

인도네시아 유명 여가수 유나 샤라(49)가 밝힌 독특한 아들 성교육 접근법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샤라는 최근 21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베나 멜린다 채널에 출연해 “아들들의 성교육 지도를 위해 함께 포르노를 본다”고 고백했다.

그는 한 유튜브 인터뷰에서 “구식 부모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더 열린 마음을 가진 부모가 되고 싶다”라고 아들 두 명과 포르노를 보는 이유를 밝혔다.

이 인터뷰 내용은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들이 29일 보도하며 화제가 됐다. 그러면서 엄마와 아들이 함께 포르노를 보는 것이 과연 적절한 성교육 방법인지를 둘러싼 갑론을박도 벌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어린이·청소년 교육, 심리학자인 아그리디 피에터는 “성교육을 하는 올바른 태도”라며 “아이들을 꾸짖는 것보다는 성에 관한 다양한 주제로 부모와 논의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이들이 포르노를 본다면 상황이 아무리 불편해도 화를 내지 않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비밀스럽게 행동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성이 가정에서 금기시되는 주제로 자리 잡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다만 포르노보다는 성에 관한 실질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교육하는 게 더 좋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아이들이 원치 않는데 부모가 억지로 함께 보는 것은 또 다른 의미에서 폭력이라는 비판도 있다.

샤라에 따르면 아들들은 엄마와 함께 포르노를 보는 것을 즐기지 않으며 때때로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그는 그러나 불편해하는 아들들에게 ‘얘들아, 이건 자연스러운 거야’라고 강조했다면서 “아이들이 포르노를 안 보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몰래 숨어서 보기보다 함께 시청하며 성교육에 대해 교육하는 것이 더 낫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굳이 아들들과 포르노를 보는 게 건강한 거냐” “아이들이 싫고 불편해하는 것 같은데 학대나 성희롱이다” 등의 말로 비판했다. 반면 “저런 쿨하고 열린 마인드가 확실히 필요하다”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공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