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자가격리면제서 발급'뚝'…LA총영사관 1일 평균 600건→250건 급감

[뉴스포커스]
한국 방역 강화로 방문 후 활동에도 제약
나중으로 방문 미루거나 포기 사례 많아
총영사관 "9명 전담팀 없애고 민원 정상화"

한국정부가 지난 1일부터 해외거주 코로나19 백신접종자들이 한국의 직계가족 방문시 2주 자가격리면제서를 발급하는 정책을 실시해오고 있는 가운데 LA총영사관의 자가격리면제서 발급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평균 1000명을 초과하는 등 재확산 조짐을 보이자 한국 방문을 계획했던 한인들이 미루거나 포기한 탓으로 풀이된다. 한국에선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지난 12일 부터 수도권 지역에 대한 방역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상향 조정한 바있다. 

14일 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총영사관이 발급한 자가격리면제서는 총 4200여 건으로 집계됐는데, 특히 지난 12일과 13일 이틀동안 발급된 면제서 건수는 1일 평균 250여 건 정도로 나타나 이전의 하루 평균 600여 건보다는 현저하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총영사관의 자가격리면제서 발급 전담팀의 한 영사는 "초기에는 발급신청 및 접수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하루에 접수건수가 1000건이 넘기도 했던 것이 한국의 코로나 확산 소식에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확진자 확산세에 따른  방역 강화로 오히려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미국 등 해외에 있는 가족들의 방문을 막거나, 미루기를 원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한국을 방문할 경우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아 방문에 대한 효율성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판단돼 한국 방문을 미루는 경우도 주위에서 종종 듣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본격적으로 지난 12일부터는 어느 정도 초기에 몰렸던 면제서 발급 업무가 해소되고 웹사이트 '영사민원24'(consul.mofa.go.kr)에서 예약없이 곧바로 접수 및 심사가 이뤄지고 있어 자가격리서면제서 발급 민원 업무가 원활한 방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총영사관은 자가격리면제서 발급이 줄어들고 관련 업무가 어느 정도 정상화됐다는 판단하에 9명으로 구성됐던 전담팀을 오는 16일까지만 운영하고, 다음 주부터는 민원실 이외 2명이 온라인 접수민원을 담당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가격리면제서 발급과 관련한 민원 업무로 인해 다른 주요 민원 업무 처리가 더 이상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하려는 총영사관의 의지로 해석된다.

'해외 자가격리 면제자' 6명 확진

총 1만3448명 입국
미국출신은 없는듯

코로나19 백신 해외 접종완료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입국자중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일 이후 해외에서 예방접종을 완료한 뒤 격리면제를 받은 입국자 1만3천448명에 대해 입국 후 1일차에 검사를 시행한 결과 13일(한국시간)기준으로 아랍에미리트, 우간다에서 입국한 총 6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행 지침에 따라 격리면제자도 입국 전후로 진단검사를 3회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