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돌보는 女의사, 중증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너무 늦었다"

[생·각·뉴·스]

백신 거부하다 후회 막급 환자들 많아
독감이나 정치적 거짓말로 치부 답답
나중에야 엉엉 울면서 '몰랐다' 후회
백신 접종 외엔 코로나 이길 수 없어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미국의 한 여의사가 백신을 거부하다 감염돼 더 이상 손 쓸 수 없게 된 사례를 전하며 미국인들에게 백신을 맞을 것을 호소했다.

21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앨라배마주 버밍엄의 의료시설에서 근무하는 브리트니 코비아(사진) 박사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근 자신의 경고를 듣고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환자들이 산소  삽관(몸 속에 삽입하는 튜브) 치료를 위해 인공호흡기를 달기 전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제발 백신을 달라’고 나에게 부탁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그들의 손을 꼭 잡고 ‘미안하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썼다.

또한 “나는 유족들에게 떠난 이를 기리는 최선의 방법은 집으로 돌아가 백신을 맞고 주변에 권장하는 것이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박사는 대부분의 사람이 코로나19를 평범한 독감이나 정치적 거짓말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사람들은 병원에 찾아와 엉엉 울면서 자기들은 몰랐다고 말한다”며 “코로나19에 걸리기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겠지만 그럴 수는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비아 박사가 근무하는 앨라배마주의 백신 접종률은 33.7%로 미국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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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기피자들이 변이 번식지"
美 코로나 사망자 42% 급증 "또다른 팬데믹 전환점"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인 '델타변이'로 인해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들이 급증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현재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는 하루 평균 4만명을 넘어섰다. 2주 전에 비해 2.71배 많아진 숫자다. 사망자는 42% 늘어나 하루평균 49명에 이른다. 입원환자는 49% 증가한 하루평균 2만 6302명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셸 왈렌스키 국장은 이날 "미국이 아직 (코로나의) 숲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며 "코로나 팬데믹에서 또 다른 전환점에 있다"고 말했다.

아직 백신 접종 자격이 주어지지 않은 어린이들에 대한 걱정도 크다. 이들이 팬데믹의 다음 단계에서 주요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NIH) 원장도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을 겨냥한 팬데믹이 되고 있다"며 백신 기피자들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