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총영사관, 최대 18주 걸리는 미국 여권과 달리 예약기간까지 보통 한 달 정도에 처리 가능 

[타운뉴스]

긴급한 사안의 경우는 탄력적 대응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미국 여권을 신청하고 갱신하는데 최장 18주까지 걸리는 등 심각한 적체현상을 빚고 있는 것과 달리 한국 여권 발급은 거의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여행이 늘어나면서 미국 여권 신청은 200만건이나 적체되면서 발급받는데 까지 통상 6~8주의 3배나 더 소요되는 실정이다.

LA총영사관은 최근 코로나19와 한국방문 2주 자가격리 면제서 발급 등에 따른 민원업무 일정 변동으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한국 여권 발급이나 갱신 기간의 큰 차이는 없다고  26일 밝혔다. 

미국 여권 발급과 같은 심각한 적체 현상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양상규 영사는 "한국 여권 신청 및 발급 기간은 현재 코로나19와 자가격리면제서 발급 이슈로 인해 약간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크게 염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양 영사는 "현재 여권 업무의 경우, 근무일 기준 예약이 코로나19로 인해 5일, 자가격리면제서 발급으로 인해 4일 등 평소보다 약 9일 정도의 예약기간이 적용되는 것 이외에는 평상시와 다름 없이 여권 업무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시말해 팬데믹 이전엔 일반 여권의 경우 여권 신청 접수 후 발급까지 3~4주 정도 걸리고, 급행의 경우 1주일 정도 걸리는데, 여기에 예약기간 9일을 더하면 일반 여권은 약 5주, 급행은 약 보름 정도 소요되는 것이다.  또한, 그는 "긴급한 사안의 여권 신청이나 갱신의 경우는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하고 "일반적으로 임박해서 여권을 신청하는 것보다는 발급까지의 기간을 염두해두고 넉넉하게 신청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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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문 2주 자가격리면제서 일일 발급 건수
600건→250건→150건 급감

한편 한국에 있는 직계가족 방문시 필요한 2주 자가격리면제서 발급 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한국 방문을 포기하거나 연기하는 한인들이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자가격리면제서를 발급하기 시작 한 후 부터 지난 11일까지는 일일 평균 600건 정도에 달하던 것이 한국 정부가 12일부터 수도권 지역에 대한 방역수준을 최고 단계로 상향 조정하자 250여 건 정도로 급감한 바있다. 그러다가  현재는 일일 평균 150여 건 정도로 더 감소했으며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양 영사는 "처음엔 자가격리면제서 발급 업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9명의 전담팀까지 운영하는 등 대처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현재는 단 2명이 전담해서 업무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자가격리면제서 발급 업무량은 빠듯한 상황이긴 하지만 이로인해 다른 민원 업무들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까지 회복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