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건강해" 백신 거부한 42세 산악인 코로나 사망 

[영국]

영국에서 평소 등산을 즐기던 42세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후 중증을 앓다 숨졌다. 그는 죽기 전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자신의 결정을 후회했다.

지난 4일 영국 매체 가디언은 코로나19로 사망한 존 아이어스의 사연을 보도했다. 아이어스는 지난달 코로나19에 걸려 입원 치료를 받다 결국 세상을 떠났다. 아이어스는 평소 등산과 헬스를 즐기는 '운동 애호가'였다. 사망하기 한달 전만 해도 등산과 캠핑을 즐겼다.

아이어스의 쌍둥이 여동생 제니는 아이어스를 "내가 아는 한 가장 건장하고 건강했던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아이어스의 친구들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건강했다", "가장 활발하고 건장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아이어스는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집중치료를 받았지만 병세가 중증으로 진행돼 숨을 거뒀다. 그는 평소 자신의 건강을 과신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했다. 하지만 아이어스는 세상을 떠나기 전 의료진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걸 그랬다"며 후회의 말을 남겼다.

동생 제니는 "존은 평소 코로나19에 걸려도 자신은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걸려봤자 가벼운 증상만 있을 걸로 생각해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와 함께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우리 어머니는 사람들이 존에 대해 알길 원하고 있다"며 "(우리가 겪는) 고통과 상실감을 사람들이 알아 백신을 접종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