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5천900m 중국 국경 인근에 도로 건설

[인도]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보다 높아"

인도가 중국 국경 인근의 해발 6천m에 가까운 지점에 차량 이동용 도로를 건설했다고 더힌두 등 인도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인도 국방부는 전날 국경도로기구(BRO)가 북부 라다크 동쪽 움링 라 지역 해발 5천883m 지점에 아스팔트 도로 건설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차량 도로를 건설하게 됐다. 종전 세계 최고(最高) 기록은 해발 5천777m 지점에 도로를 건설한 볼리비아가 갖고 있었다.

NDTV는 "이번에 건설된 도로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천848.86m)의 베이스캠프보다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베레스트의 네팔 쪽 남베이스캠프와 티베트 쪽 북베이스캠프의 해발 고도는 각각 5천364m와 5천151m다.

52㎞ 길이의 이 도로 공사는 2017년부터 시작됐으며 작업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겨울철에는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떨어질 정도로 혹한이 닥쳤고 대기 중 산소 비중은 일반 지역의 50%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도로는 지난해 인도와 중국이 국경 문제로 충돌한 라다크 갈완계곡에서 남쪽으로 250㎞가량 떨어져있다. 더힌두는 "이 도로 건설로 인해 군병력과 장비가 빨리 이동할 수 있게 됐다"며 "동시에 라다크 지역의 관광 산업도 북돋울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