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 물난리 피하려 들어갔던 승객 일행 구사일생
미국에서 물난리를 피해 엘리베이터에 들어갔다가 갇힌 일행이 친구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
9일 ABC방송 등에 따르면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사는 토니 루와 일행들은 빗물이 들어오는 고장난 엘리베이터에서 간신히 구조됐다.
지난 7일 오마하에는 우박을 동반한 폭풍우가 쏟아져 강수량이 13cm에 이르고 도로 곳곳이 60~90cm 가량 침수됐다.
일행은 폭풍우를 피하고 도심의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탔다. 하지만 문이 닫힌 엘리베이터는 위로 올라가지 않았다. 로비층에 멈춘 것이다. 잠시후 환풍기를 통해 엘리베이터 안으로 빗물이 쏟아져 들어왔다. 엘리베이터 문은 여전히 열리지 않았고, 빗물은 계속 차올랐다. 이들은 휴대폰으로 구조대에 구조를 요청했으나 목 바로 밑까지 고인 물은 엘리베이터 난간을 밟고 올라가 간신히 버티던 이들을 위협했다. 그때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발 서둘러 줘. 네가 오지 않으면 우리는 곧 죽을 거야”라는 애원을 접한 친구들이 구조대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해 엘리베이터 문을 강제로 열었고 이들은 목숨을 구했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그들은 “정말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이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