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바위가 도로 위 버스와 트럭 덮쳐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북부에서 11일(현지시간) 발생한 산사태 현장에서 시신 11구가 발견됐다.

구조 당국은 버스 승객 등 약 60명이 여전히 매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2일 더힌두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전날 북부 히마찰프라데시주의 킨나우르 지구에서 대형 산사태가 발생한 후 군경 합동 구조팀의 현장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는 산사태로 발생한 엄청난 양의 흙과 바위가 아래쪽 도로를 덮쳤다. 당시 도로에는 20∼40명이 탑승한 버스와 트럭 등 여러 대의 차량이 있었다.

주 재난관리군 단장 수데시 쿠마르 모크타는 더힌두에 "(도로 위) 흙더미 아래에서 버스와 승객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버스 등은 흙더미와 함께 도로 옆 계곡으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주 정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로 어린이 1명과 여성 5명 등 10명이 숨졌고 13명이 구조됐다"며 "하지만 약 60명은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DTV는 현장 구조 관계자를 인용해 사망자 수가 이보다 많은 11명이라고 보도했다.

사고 현장에는 200여명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무너져 내린 토사의 양이 많은데다 추가 산사태 위험이 있어 작업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총리실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히마찰프라데시주 총리와 대화했다며 모디 총리는 구조 작업을 위해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인도에서는 최근 몬순 우기를 맞아 곳곳에서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도 히마찰프라데시주에서 바위가 관광객이 탄 미니버스를 덮치면서 9명 이상이 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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