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피살 세상 떠난 주인 묘 위에 누운 반려견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주인의 묘 위에 누운 반려견의 안타까운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3일 오전, 남동부 테네시주의 한 지역 도로에서 22세 청년 제임스 윌리엄 워너가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워너의 여자친구는 역시 총상을 입은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25세 남성 용의자가 곧 체포됐지만, 사망한 워너의 유가족은 황망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곧 치러진 장례식에서 워너의 반려견은 매장을 모두 마친 주인의 묘 위로 누워 떠날 줄을 몰랐다.

유가족에 따르면 ‘에이스’라는 이름의 반려견은 주인이었던 워너가 고등학교 시절 아침에 등교할 때마다 따라나설 정도로 돈독한 관계였다. 반려견은 가족에게, 특히 숨진 워너에게 매우 특별한 존재였다.

워너의 어머니는 “아들은 어렸을 때부터 반려견과 함께 개울과 진흙탕에서 노는 것을 좋아했다”며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는 25세 남성 사무엘 얼 리치로, 현지 법원 판사의 아들로 확인돼 더욱 충격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