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지침 따라 백신 접종·마스크 착용 의무화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교황청을 경호하던 스위스 국적의 근위병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귀국했다고 AP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근위병 측은 성명에서 "근위병들의 건강을 지키고, 또 이들이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도록 했다"라며 "그러나 이들은 백신 접종을 거부했고, 자발적으로 근위병을 떠났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세 명의 근위병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때까지 근무를 잠정 중단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지난해 교황청의 스위스 근위병 중 일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으며, 마스크를 쓰고 임무를 수행토록 했다.

빨강·노랑·파랑 줄무늬의 알록달록한 제복에 깃털 장식의 모자를 착용한 스위스 근위대는 남성으로만 구성돼 있다. 이들은 교황청이 보유한 유일한 군사 조직으로서 500여 년 전부터 스위스로부터 파견을 받아 청 내 치안과 교황의 안전을 담당한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자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 접종을 권고했으며, 자신도 접종했다.

교황청 측은 지난달 바티칸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거나 최근 음성 확인서가 있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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