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62초 완주 세계 신기록

루이지애나주에서 열린 전미 시니어경기대회 육상 100m 대회에서 올해 105세의 할머니가 1분2초95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화제다. 주인공은 ‘허리케인’이란 별명을 가진 줄리아 호킨스 선수. 1916년생으로 올해 105세다.

그는 ‘105세 이상 여자 선수’ 부문에 혼자 출전해 우승하고 세계 신기록도 세웠다. 백발 곱슬머리의 호킨스 씨는 걷기도 쉽지 않은 나이에 총총걸음이지만 ‘뛰어서’ 100m를 완주했다.

그는 주변의 축하에도 “1분은 넘기고 싶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교사였던 호킨스 씨는 이미 여러 차례 시니어 대회에서 우승한 유명인사다. 80세에 사이클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했고 금메달도 땄다. 100세가 되던 해에는 “사이클에서는 더 이상 동년배 경쟁자가 없다”며 단거리 육상으로 전환했다. 이후 2017년 ‘100세 이상 여성 부문’에서 100m 금메달을 땄고, 2019년에는 100m, 50m에서 2관왕에 올랐다.

그는 “달리는 것이 너무 좋다.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가 되는 것도 너무 좋다”며 “달리는 모든 순간이 마법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론 하루 1.6∼3.2km씩 걷거나 조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