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ISS로 파견 "우주인이 특파원"…우주공사 협력 사업, 우주인 생활과 업무 소개

[러시아]

각종 기사, 사진, 영상 제작 통신사로 송고
일반 기자 아닌 우주인들 돌아가면서 업무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세계 언론사로는 최초로 우주에 지국을 설립한다.

타스 통신은 17일 러시아 연방우주공사와 협약을 맺고 국제우주정거장(ISS) 내에 지국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초의 우주 특파원은 현 연방우주공사 소속 우주인 알렉산드르 미수르킨(44)이 맡는다. 그는 다음 달 8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될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 MS-20’을 타고 ISS로 떠난다. 미수르킨은 ISS에서 우주인 업무를 수행하는 동시에 각종 기사, 사진, 영상 등도 제작하기로 했다.

세르게이 미하일로프 타스통신 사장은 이날 “이전까지 우리의 보도는 지구에 한정됐지만 이제 우주에서의 뉴스, 사진 등을 기대하겠다. 우주비행사를 동료로 두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로고진 연방우주공사 사장 또한 이미 자사 소속 우주인들이 우주에서의 활동을 열심히 기록하고 있어 비언론인이라 해도 특파원 업무를 병행하는 것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군 소령 출신인 미수르킨은 2006년 우주인에 선발됐다. 2013년 처음 우주 비행을 했고 2017년 두 번째 비행 때는 ISS 밖에서 우주를 유영하며 8시간 13분간 고성능 안테나 설비의 교체 업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러시아 우주인이 세운 최장 유영 기록으로 남아있다.

미수르킨 특파원이 보낸 기사는 타스통신 사이트에서 읽을 수 있으며 사진과 동영상 등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볼 수 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타스는 러시아 전역과 60개 이상 국가에 지국을 두고 있다. 미수르키의 후임 ISS 특파원은 일반 기자가 아니라 우주정거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인들이 돌아가며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은 "ISS에 타스 지국을 개설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에게 러시아의 우주활동에 대해 알릴 수 있게 됐다"면서 "독자들은 우주인들의 활동, 과학실험, 우주비행 특성 등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