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트리 화재 세 부자·반려견까지 참변

'전기 장치·마른 나무' 화인 추정

지난 성탄절 아침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발생한 화재로 아버지와 아들 2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6일 CNN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북동부 펜실베이니아 퀘이커타운의 한 가정집에서 크리스마스 당일인 전날 불이 발생해 2층에서 자고 있던 아버지와 아들 등 3명이 사망했다.

어머니와 큰 아들은 경미한 화상만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불이 시작됐을 당시 가족은 잠에 빠져 있었기에 피해가 커졌다. 경찰과 소방대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불길이 너무 번져 집안에 들어가는 데 애를 먹었다.

간신히 집안에 들어갔을 때 소방대원들은 2층에서 세 구의 시신을 발견했는데 에릭 킹(41)과 초등학교 5학년과 3학년 두 아들이었다. 두 마리 반려견도 죽어 있었다.

소방 당국은 해당 가정 내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발화 추정지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던 자리"라며 전기 장치와 마른 크리스마스 트리를 화재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들의 비극이 알려진 뒤 몇 시간 만에 고펀드미 계정이 만들어졌는데, 목표했던 2만 달러를 일찌감치 넘어서 보도 시점인 26일 아침까지 40만 달러의 정성이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