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단]

설렁탕 전문집 선두주자 웨스턴·7가 4호점 오픈 시선집중

 정성 손질'최상급 프라임 갈비'만 고집
"한 그릇 팔더라도 맛·질 우선" 경영 방침
500그릇 나오는 가마솥 3개 쓸 정도 성업
매운 갈비찜, 대파 육개장 등도 인기 만점

지난해 11월 설렁탕 전문점 '선농단'(대표 폴 최)이 타운 내 웨스턴과 7가에 4호점을 열었다.

선농단은 지난 2013년 6월 한인타운 6가와 알렉산드리아에 1호점(본점)을 열고, 이어 롤랜하이츠와 알함브라에 추가로 2, 3호점을 오픈했다.

최 대표는 "한인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으시는 6가 선농단은 장소가 협소해 불편한 점이 많다"며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더욱 업그레이드해서 웨스턴 길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선농단은 미 주류 언론에서 선정하는 대표적인 한인 맛집 리스트에 빠진 적이 없을 정도로 요리에 정평이 나있는 식당이다.   

그렇다면 4호점까지 확장한 선농단의 인기 비결은 뭘까.

일단 최 대표의 숨은 피땀과 노력이 있다.

선농단은 최상급인 '프라임 갈비'만을 고집한다.

최 대표는 "우리만의 노하우로 연하고 육즙이 살아있는 고기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최상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고기는 한꺼번에 많이 삶지 않고 아침, 점심, 저녁, 새벽 등 하루 4차례 필요한 만큼만 준비한다.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고기를 썰기 때문에 육즙이 살아있다. 이 때문에 종종 갈비나 도가니가 부족해 손님이 와도 음식을 팔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최 대표는 "한 그릇을 팔더라도 최고의 맛과 품질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의 경영 방식에 만족한다"며 음식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내비쳤다.

선농단의 깊고 담백한 국물과 야들야들하고 육즙 터지는 고기를 아직 한번도 안먹어 본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딱 한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

"하루에 500그릇이 나오는 가마솥을 3개씩 쓰고있다"는 최 대표의 말이 다시한번 선농단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선농단의 대표메뉴로는 '섞어 설렁탕'과 '갈비탕', '모듬 수육', '매운 갈비찜' 등이 있다.

선농단의 별미도 빼놓을 수 없다. 최 대표는 "어르신들이 '따로국밥'을 많이 찾으시는데 '한국에서 먹던 대구식 매운 소고기 국밥 맛이 난다'더라"며 "갓 삶은 고기를 잘게 찢어서 대파와 사골국물, 고춧가루를 넣어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대파 육개장'도 인기만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처음 요식업을 시작한 최 대표는 유독 먹는것과 요리를 좋아한다. 근무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 대부분은 유튜브에서 음식 관련 영상을 찾아보며 보낸다.

새벽 5시부터 하루 12시간 일한다는 그는 직접 고기 손질부터 육수내는 일까지 안하는 일이 없다. 그는 "완벽한 맛을 위해 요리는 남에게 대신 시키거나 맡기지 않는다"며 "아침마다 김치와 깍두기, 부추겉절이도 직접 담그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어린시절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할머니 손에 자랐다. 가마솥이 있는 재래식 부억에서 할머니가 해주는 따뜻한 집밥을 먹으며 자랐다는 그는 "그 시절 할머니가 해주던 육개장과 소고기 무국이 그리워서 내가 먹었던 정겨운 음식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 요리를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손님이 떠난 테이블에 있는 국물 한점 남지 않은 텅 빈 뚝배기를 볼때 제일 뿌듯하다"며 "행여라도 국물이 많이 남으면 '오늘은 무슨 실수를 한걸까' 나 자신을 돌아보며 요리에 대한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내가 얼마나 정성을 들이느냐에 따라 음식 맛이 다르다"며 "최상의 음식과 서비스를 위해 언제나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싶다"고 말했다. 

한편 웨스턴 7가 선농단은 24시간 운영한다.

▶문의: (213) 264-3303
▶주소: 710S Western A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