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도 코로나 구인난, 신병 확보 파격 보너스

[생생토픽]
숙련 기술자 6년 복무 조건 
한인 입대 지원자 되레 늘어

 코로나19 여파로 촉발된 미국 구인난이 미군의 병력 수급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병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 육군은 입대 보너스를 대폭 인상하는 등 병력 자원 확보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최근 AP통신에 따르면 미 육군은 숙련 기술을 보유한 이가 6년간 복무할 경우 최대 5만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다. 기존 입대 보너스 액수인 4만 달러에서 25% 가량 올린 것이다.

 미 육군이 입대 보너스 인상에 나선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신병 모집처인 학교에서 휴교령이 내려진데다 노동시장에서의 근로자 고용 경쟁도 치열해져서다.

 팬데믹 2년 동안 학교나 공개 행사에서 신병을 모집하는 것이 어려워졌고, 청년들이 입대와 민간 일자리 진입을 저울질하면서 미 육군이 양질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지난해 미 육군은 근무지를 자주 옮겨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2년간 단기 복무할 수 있는 자리를 늘렸다. 또 입대를 장려하기 위해 신병 일부에게는 첫 복무지를 선   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은 끊임없이 모병소 문을 두드리고 있다. LA 미 육군 모병소의 모병관 오세일 중사는 "코로나19로 학교가 문을 닫고 실직하는 한인들이 많아지면서 오히   려 지원자가 늘었다"며 "이번 보너스로 보다 많은 이들의 입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