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중 운전자는'셀카'삼매경

[생생토픽]

긴박한 구조 손길에도 아랑곳
경찰 괘씸 죄'위험운전'기소

 강 속으로 가라앉는 자동차 위에서 자신의 사진을 찍느라 주변의 구조 도움도 무시한 캐나다 여성의 영상이 공개되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8일 CNN은 주위의 도움을 거부하고 강 속으로 가라앉는 차 위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여성을 담은 영상이 SNS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캐나다 오타와 리도 강 위를 질주하던 차 한 대가 깨진 얼음 사이로 서서히 가라앉는 것을 수많은 주민이 목격했다. 사고가 날 것을 직감했던 주민들은 “자동차가 강물에 빠졌다. 여자가 자동차 위에 있다”며 해당 여성을 구하기 위해 카약을 여성에게 밀어 보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카약을 타긴커녕 강 속으로 빠지고 있는 차 위에서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기에 바빴다.

당시 상황을 목격했던 한 주민은 "내가 구급대원과 통화하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그(운전자)를 돕기 위해 밧줄과 물건을 구하러 뛰어다녔다”며 "그러나 정작 그는 차가 가라앉는 와중에도 위에 올라타 사진을 찍고 있었다"며 혀를 찼다.

다행히 여성은 경찰과 구급대원이 사고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카약에 탑승해 다친데 없이 무사히 구조됐다. 

그러나 경찰은 그를 그냥 보내지 않았다. 오타와 경찰 당국은 이 여성을 ‘위험 운전 혐의’(Reckless Driving)로 기소했다고 전했다. 이는 운전자가 음주 운전 등 불특정 다수에게 위험한 방식으로 자동차를 운전할 때 위험 운전 혐의를 적용받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