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룸주 소도시 이색 프로젝트…꽁초 물어오면 먹이 제공

[스웨덴]

"지능 높은 새, 쓰레기 처리 비용 절감 기대"

까마귀에게 담배꽁초나 작은 쓰레기를 줍도록 하는 이색 프로젝트가 스웨덴 스톡홀름주에 위치한 한 작은 도시에서 실시된다.

현지 언론 마이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이 화제의 도시는 바로 쇠데르텔리시. 

까마귀는 예로부터 도구를 사용하거나, 먹이가 되는 동물의 위험한 부위를 피해 먹는 등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먹이를 차지하기 위해 따로 따로 분해된 부품을 조립할 수 있는 사실도 실험을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이러한 까마귀의 지능을 이용한 환경 개선 프로젝트는 예전에도 진행된 바 있다. 지난  2018년에는 프랑스 테마파크에서 6마리의 까마귀가 쓰레기 청소부로 근무를 시작해 화제를 일으켰다.

이어 스웨덴의 한 스타트업 코비드 클리닝은 까마귀를 훈련하고 담배꽁초나 작은 쓰레기를 줍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창업자인 크리스티앙 균타 한센 씨는 “까마귀는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조류”라면서 “까마귀는 훈련하기가 쉽고 의사소통 가능성도 높다. 아울러 실수로 쓰레기를 먹어버리는 위험도 낮다”고 밝혔다.

균타 한센 씨는 “까마귀에게 먹이와 담배꽁초를 교환하도록 가르쳐 거리를 굉장히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며 “까마귀가 장치에 꽁초를 넣으면 장치가 먹이를 주는 물물 교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활용 촉진 비영리단체인 킵 스웨덴 타이디 파운데이션에 따르면 스웨덴에서는 매년 10억 개의 담배꽁초가 거리에 버려지고 있다. 이는 모든 쓰레기의 62%를 차지한다. 이에 스웨덴 지자체들은 매년 많은 비용을 들여 청소를 하고 있지만, 만약 까마귀가 쓰레기를 모아주면 그 비용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