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5천불씩 상금 걸고 남자·여자부 나눠 링위서 대결

"다치지 않고 아이들도 볼 수 있어”

어린 시절 베개를 휘두르며 상대를 공격하던 ‘베개 싸움 놀이’가 정식 스포츠 대회로 발전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플로리다주에서 세계 최초로 베개 싸움 챔피언십(Pillow Fight Championship)이 지난달 29일 개최됐다고 전했다.

이날 대회에는 종합격투기나 복싱 경력이 있는 남자선수 16명과 8명의 여자 선수가 출전했다.

베개 싸움 경기는 신체에 베개가 닿을 때마다 큰 소리가 나도록 만들어진 특수 베개로 한판 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각 경기는 게임당 3라운드로 진행된다.

이날 첫 챔피언 타이틀은 여자부에선 브라질선수 이스텔라 눈스, 남자부에선 미국선수 홀리 틸먼에게 돌아갔다. 우승자들은 각각 챔피언 벨트와 50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베개 싸움 챔피언십 개최자 스티브 윌리엄스는 “우리의 경기와 이종격투기 경기의 유일한 차이점은 아무도 다치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사람들은 선수가 다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피를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저 좋은 경쟁을 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베개 싸움 경기를 “특수 베개로 전략적인 휘두르기 기술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비록 출전한 선수들이 대부분 종합격투기나 복싱 경력이 있지만, 아이들이 경기를 보고도 편안하게 잠들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