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청사 보안 구역서 출처 불분명한 암탉 포획

[생생토픽]

출처·잠입경로 오리무중
소유주 안나타나자 입양

미국 펜타곤(국방부)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암탉 한 마리가 펜타곤을 돌아다니다 포획되는 일이 발생했다.

2일 AP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펜타곤 보안 구역에서 암탉 한 마리가 발견됐다. 암탉은 펜타곤 보안구역 내에 있는 보안 검색대에서 처음 발견됐고, 이를 확인한 직원이 현장에서 포획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닭이 어떤 방식으로 펜타곤 보안 구역을 들어가고 돌아다녔는지, 또는 언제부터 있었는지 등은 모두 알려지지 않았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워싱턴포스트에 “보안상의 이유로 닭이 발견된 장소를 정확하게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직원이 키우는 닭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복지연맹 측은 “이 닭의 품종은 로드아일랜드레드종”이라며 “성격은 비교적 순하다. 사람들이 쓰다듬어도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닭의 소유를 주장하는 사람이 나오지 않자, 연맹은 버지니아주 서부에 있는 작은 농장에 닭을 입양시켰다.

한편 미국 유명 토크쇼 ‘지미 팰런쇼’의 진행자 지미 팰런(47)은 펜타곤의 닭 출현 소식과 관련 "너는 평범한 암탉이니, 아니면 잠복하고 있던 스파이니” 라는 내용의 노래를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펜타곤은 
미군의 상징으로 전 세계에서 수용 인원이 가장 많은 건축물로 꼽힌다. 지하 2층부터 5층까지 있고, 건물 내의 복도 길이를 모두 합산하면 28㎞에 달할 정도로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 전제 규모는 60만㎡(약 18만 1500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