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후 해외 전체 51건, 미국 13건으로 가장 많아

폭행이 절반 넘어

한국 국민이 2020년 이후 해외에서 당한 혐오 범죄가 50건이 넘고 국가별로는 미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가 187개 재외공관을 통해 접수한 신고 통계에 따르면 해외에서 우리 국민이 당한 혐오 범죄는 2020년 40건, 2021년 11건으로 총 17개국에서 51건이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폭행이 30건, 욕설이 20건 등이고 성희롱과 살인사건도 각각 1건씩 발생했다.

살인사건은 지난해 3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총기 난사로 한국 국적을 보유한 영주권자를 포함해 한인 4명이 숨진 사례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3건으로 가장 많았고 독일이 12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호주와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등에서도 각각 1건에서 3건 정도 발생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혐오 범죄 사건 발생시 최단 시간에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피해자 측, 주재국 당국과 협조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뉴욕 맨해튼 차이나타운의 한 아파트에서는 30대 한인 여성이 노숙자의 흉기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에 앞서 주유엔 한국대표부 소속 외교관이 맨해튼 한인타운 인근에서 택시를 잡던 중 한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