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 길을 막아” 성난 소 공격에

미국의 산악자전거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코스를 가로막은 성난 소에 들이받히는 일이 발생했다.

최근 LA인근 베이커스필드에서 열린 '락 코블러' 산악자전거 대회에서, 코스를 달리던 선수 3명이 검은색 수소에게 공격당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스 주변을 서성이던 소 한 마리가 자기 앞을 지나간 선수를 따라가는 듯싶더니 별안간 방향을 틀어 뒤에 오던 선수를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소는 땅에 굴러떨어진 선수가 일어나기도 전에 다시 돌아와 가슴팍을 들이받았다. 공격당한 선수가 공중에 붕 뜨는 장면과 이를 목격한 사람들의 비명이 터졌다.

당시 선수 15명 가량이 소 때문에 멈춰있었으며, 소를 피해 잽싸게 빠져나가려고 시도한 선수 중 일부가 소에 공격을 당했다.

산악지대를 오르내리며 최대 128㎞를 달려야 하는 난코스로 유명한 이 대회에서 소 떼를 피해 달리는 것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선수가 실제로 소에게 공격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행히 소에게 공격당한 3명 모두 큰 부상은 없었으며, 이 중 2명은 대회 코스를 완주하는 데 성공했다.

주최측은 내년부터 대회 코스 변경을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