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꿈이 있다. 우리 하늘을 지켜야 한다" 

美 의회 화상 연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 미국 상·하원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15분간 화상 연설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평화를 지키는 세계의 지도자가 돼 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해외 정상이 화상 연결을 통해 미국 의회에서 연설하는 건 좀처럼 보기 어려운 장면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21일째인 이날 격정 토로에 가까울 정도로 도움을 호소했다.
그는 특히 미국 의원들을 향해 “우크라이나를 생각할 때 미국이 2차 세계 대전 때 하와이 진주만에서 일본의 공격을 받았던 것과 2001년 당시 9·11 테러를 당했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아이와 여성이 울부짖고 희생자를 땅에 던지듯 묻는 모습 등 참혹한 장면을 담은 1분30초짜리 영상을 보여주기도 한 그는 마틴 루터 킹의 명연설을 인용하며 "나에게는 꿈이 있다. 우리의 하늘을 지켜야 한다.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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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8억불 지원 
"길고 어려운 싸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8억 달러 규모 지원책을 발표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금은 총 10억 달러로 늘어났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길고 어려운 싸움이 될 수있다"며 우크라이나에 8억 달러 규모 무기와 장비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