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뒤뜰 정원에 놔두었던 800만원짜리 조각상

가정집 정원에 있던 조각상이 알고보니 120억원 가치 걸작이었다. 17일 로이터통신은 영국의 한 부부가 20년 전 헐값에 산 조각상이 이탈리아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의 걸작이었다고 전했다. 익명의 부부는 2002년 런던의 한 경매장에서 단돈 5170파운드(약 820만원)에 조각상 한 점을 사들였다. 1.8m 길이 조각상은 이후로 20년간 부부의 집 정원을 장식했다. 그런데 볼수록 작품의 기운이 범상치 않았다. 조각상을 본 방문객도 하나같이 제대로 된 감정을 받아보길 권했다.

전문가에게 감정을 의뢰한 결과 조각상은 카노바가 죽기 전 남긴 마지막 걸작 중 하나로 밝혀졌다.

신고전주의 양식을 대표하는 안토니오 카노바(1757~1822)는 교황 클레멘스 13세와 14세의 묘를 조각한 것으로 유명하다. 나폴레옹의 궁정 조각가로서 최고의 나체 조각상인 ‘나폴레옹’(1806) 등 숱한 걸작을 남겼다.

부부의 정원에 있던 조각상은 ‘누운 막달레나’라는 이름의 작품으로 카노바가 생애 마지막 3년간 열정을 쏟아부었던 역작으로 드러났다.

오는 7월 런던 크리스티에서 경매에 부쳐질 이 조각상의 낙찰 예상가는 최대 800만 파운드(약 127억 5000만원)로 소유주는 구입가 1000배에서 1500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