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베스트셀러 인지세 등으로 일부 변제…가족들도 도움"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25일 대구 달성군 사저 매입 비용과 관련, "일정 부분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도움을 준 게 맞다. 그 돈은 차용한 것으로 차차 갚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TV매일신문 유튜브 방송 '관풍루'에 출연해 "사저 구입 자금에 대해 여러분들이 여러 말씀을 하시는데, 사인 간에 채무채권 관계이기 때문에 제가 상세하게 밝히지는 못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희가 일방적 도움을 받은 게 아니고 론(loan·대출)을 했기 때문에 제가 차용을 해서 갚아야 할 부분이고, 또 여러분들이 아시는 (박 전 대통령의) 가족분이 있지 않나. 그래서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시고 앞으로도 도움을…"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이 옥중에서 받은 지지자들의 편지와 답장을 묶어서 펴낸 책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의 인지세 등으로 일부 변제하고, 남은 부분은 변제 계획이 세워져 있으며 가족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게 유 변호사의 설명이다.

유 변호사는 "그때 당시 집을 구하고 구입자금을 마련할 때 은행 대출이나 이런 부분이 좀 문제가 있어서 급한 대로 이제 (가세연에서) 차용을 좀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세연에서 자발적으로 줬다고 하는데 차용이 되는 건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그럼 증여가 되니까 자발적으로 안 되죠"라면서 "변제 계획도 다 마련해놨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돈은 계좌로 들어가고 받고 했기 때문에 세무당국이나 관계당국이 다 알 수 있다. 그러니까 그걸 전혀 숨길 이유도, 필요도 없다"며 "저희가 현찰을 주고받은 게 없고 전부 계좌였기 때문에 그건 정확히 나온다"고 설명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수감 생활을 했던 5년의 기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탄핵은 돌이킬 수 없는 정치적 사건이 됐지만 개인적인 오욕을 씌운 판결은 긴 호흡으로 재심 청구를 해 명예를 꼭 회복시킬 것"이라며 "시간이 흐를수록 역사의 심판으로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대로, 억울한 일은 억울한 일대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자신의 6·1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을 언급하는 데 대해선 "박 전 대통령과 상의할 것이며, 대구에서 정치를 시작할 것인지는 가족과 고심 중"이라면서 "개인적인 욕심은 없으며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이든, 2년 후 총선이든 국민이 원하고 여건이 무르익으면 따르겠다"고 했다.

yjkim8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