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점에서 밤마다 사라진 현금 35만원

[중국]

중국 농산물 시장의 한 정육점에서 1800위안(약 35만 원) 상당의 현금을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이 밤샌 수사 결과 유력한 용의자로 생쥐 한 마리를 지목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쓰촨성 남부 도시 루저우시의 한 농산물 시장 내 정육점 주인은 최근 현금이 자꾸 사라지는 것에 대해 누군가의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짐작하고 결국 파출소에 총 현금 도난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은 이 정육점이 입점해 있는 이 지역 농산물 시장 주변인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지만 현금 절도와 관련한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급기야 공안국은 정육점 내부 안쪽에 설치된 폐쇄회로 CCTV에 담긴 영상을 밤새워 조사한 결과 우연히 영업이 종료된 늦은 새벽 시간에 정육점 내부에서 작은 생쥐 한 마리가 주인장 몰래 서식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공안들은 생쥐가 주로 이동했던 경로를 따라 수색하던 중 가게 안쪽에서 주인장이 방치했던 차량 타이어 한 개를 찾아내고 그 안에 들어있던 현금 1800위안을 발견했다.

사건을 관할했던 공안국 관계자는 “생쥐 한 마리가 돈을 훔쳐 달아낸 뒤 자신만을 위한 황금 집을 쌓았다”면서 “요즘 누구나 자신 소유의 집 한 채를 가지고 싶어하는데, 생쥐도 스스로를 위한 황금 집을 쌓은 것 같다”고 웃음을 보였다.

하지만 생쥐가 절도한 현금 중 상당수가 이미 찢어지는 등 훼손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교환이나 사용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