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건물 '와르르', 62명 생사불명

[중국]

6층 인데 주인이 멋대로 8층으로 올려

지난달 29일 중국 후난성 창사 주상복합건물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째인 2일 현재 최소 62명의 생사가 불분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는 지난달 30일 밤 사고 현장에서 5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23명이 여전히 매몰 상태라고 보도했다. 또 건물 내부 혹은 현장 주변에 있었으나 건물 붕괴 이후 실종된 사람은 39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인원이 최소 62명인 셈이다.

중국 매체는 당초 6층짜리 건물이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이 섞인 주상복합시설로 상인과 세입자가 살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해당 건물이 불법 증축 및 구조 변경이 이뤄진 8층짜리로 파악됐다.

무너진 건물은 건축 당시만 해도 6층이었으나, 2018년 8층으로 증축됐으며사고 전까지 7~8층은 가정집으로 사용됐다.

사고 건물은 입주자에 의한 구조 변경도 이뤄진, 이른바 ‘주민 자가 건축물’로 드러났다. 주민 자가 건축물은 주민이 직접 업자를 고용해 짓는 탓에 전문가 설계를 거치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아 오래전부터 안전 문제가 거론됐다.

중국 비상관리부의 황밍 부장은 “이번 사고는 고질적인 문제를 드러냈다”며 주민 자가 건축물의 안전 위험성을 조사해 부실시공 및 무단 구조변경 등 위법 행위를 단속하라고 일선 당국에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