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에 실수로 택시에 두고 내린 지갑

영국에 사는 한 40대 남성이 실수로 택시에 두고 내린 지갑을 7년 만에 찾았다.
맨체스터 윈센쇼에 거주하는  이 남성은 지난 2015년 6월 록밴드의 공연을 보고 귀갓길에 택시에 지갑을 두고 내렸지만, 택시 회사를 알지 못해 찾을 길이 없었다. 택시가 검정 미니버스 형태인 것만 기억날 뿐 어느 회사 소속인지는 알 수 없어 그는 지갑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 주말 그 앞으로 소포 한 통이 도착했다. 6년 11개월 전 잃어버린 갈색 지갑이었다. 지갑 안에는 운전면허증, 은행 카드, 현금 134파운드(약 21만원)가 그대로 있었다.
은행카드는 5년 전 만료됐고, 5파운드와 10파운드짜리 지폐는 더 이상 유통되지 않는 것이었다. 영국중앙은행(BOE)은 2016년, 2017년에 각각 5파운드와 10파운드 지폐를 종이에서 위조가 어렵고 내구성이 뛰어난 폴리머 재질로 바꿨다.
그는 소포에 적힌 이메일로 연락했다. 자신을 맨체스터 택시 운전사라고 밝힌 익명의 발신자는 “낡은 택시에서 지갑을 발견했다”며 “아무도 손대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잃어버린 소지품이 모두 들어있길 바란다”며 “은행에 가서 돈을 바꾸고, 이 상황을 즐겨라”라고 말했다.
7년만에 지갑을 되찾은 이 남성은 "그동안 택시에 얼마나 많은 승객이 탔을지 상상해 보라"며 "지갑이 그대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