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 실수로 산 채로 무덤에 묻힐 뻔한 中 70대 노인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줄만 알았던 노인이 영안실 이송 중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상하이 서북부의 푸퉈구에 위치한 한 노인요양원에 입소 중이었던 70대 노인이 산 채로 입관돼 운구 차량에 탑승한 것을 현장에 있었던 구조대원들이 극적으로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한 사건이다. 하마터면 멀쩡히 살아 숨쉬는 70대 노인을 산 채로 땅에 뭍을 뻔한 상황이었다.

현지보도에 따르면, 당시 요양원 직원들의 전화 접수를 받고 현장에 파견됐던 장례업체 직원들은 신고 내역을 확인한 직후 포대 안에 싸여 있던 노인을 차량에 옮겨, 영안실이 있는 병동으로 이동 중 죽은 줄로 알았던 그가 살아 움직이는 것을 확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최초로 접수했던 푸퉈구 민정부는 문제의 사설 요양원에 현장 점검 인력을 파견해 살아 있는 70대 노인에 대한 생사 확인을 하지 않은 채 장례 시설로 운송하게 한 책임을 엄중하게 묻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중국 공산당의 ‘입’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후시진 전 편집국장은 “현재 중의 상당수 노인 전문 요양원에서 노인들의 생명을 얼마나 경시하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사건으로, 모든 주민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