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0만원 정품 미쉐린 대신 30만원 모조 미쉐린"

'짝퉁 중국산 타이어'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군사력을 자랑해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맥을 못 추는 이유 중 하나로 ‘중국산 타이어’가 꼽혔다.

1일 뉴질랜드타임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로 진격한 러시아 군용 트럭과 장갑차가 진흙탕 길을 빠져나가지 못한 채 갇히는 등의 모습을 보인 것은 부패한 러시아 장교들이 구입한 값싼 중국산 타이어 때문이라는 것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의 군용 차량은 대체로 프랑스의 타이어 전문 기업이자 세계 3대 타이어기업인 미쉐린의 제품을 사용한다.

반면, 러시아의 군용 차량은 값이 저렴하지만, 성능이 떨어지는 중국산 타이어를 주로 사용한다. 타이어의 품질이 좋지 않은 탓에 러시아군의 차량은 험난한 지형에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도리어 진흙탕에서 나오지 못하는 등 전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군이 값싼 중국산 타이어를 주로 이용하게 된 이유는 러시아군 장교 사이에 만연한 부패 때문이다. 부패한 러시아 장교들이 국방 예산을 빼돌리기 위해 장갑차에 ‘비싼 타이어’대신 싸구려 중국산을 들여와 장착했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를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나토 군용 차량에 장착된 미쉐린 XZL 타이어의 50개 세트 가격은 중국 알리바바에서 약 3만 6000달러(한화 약 4600만원)에 판매된다. 그러나 러시아군 차량에 사용된 중국 제품인 ‘황해 YS20’은 50개 세트에 208달러, 한화로 약 30만 원에 판매된다. 황햐 YS20은 미쉐린 타이어를 모방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