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 복귀, 2일 업무 재개
김형태 대사 등 일부 직원…美도 "이달 말 복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접경지역으로 피신했었던 주우크라이나한국대사관이 현지시각 4월 30일 저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복귀했다. 미국 대사관도 이달 말까지 복귀해 업무를 재개할 방침이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체르니우치 임시사무소에서 공관업무를 해오던 김형태 대사와 직원 일부가 키이우로 복귀했다. 

우리 대사관은 2일부터 업무를 재개하고 키이우 현지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와의 보다 긴밀한 협조 하에 재외국민 보호 및 외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체르니우치 및 루마니아 임시사무소에 남아있는 직원들은 향후 현지 정세 등을 보아가며 단계적으로 키이우로 복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또한 CNN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크비엔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대리는 2일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달 말까지 키이우로 돌아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길 매우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2월24일)하기 열흘 전인 지난 2월14일 키이우 주재 미국 대사관을 폐쇄하고 리비우로 재배치한 인력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외교 인력을 폴란드로 철수시켰다.

한편 현재 우리 공관을 포함해 유럽연합(EU), 체코, 프랑스, 이탈리아, 발트3국, 폴란드, 터키, 슬로베니아, 바티칸, 몰도바, 조지아, 이란,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스페인, 우즈베키스탄, 팔레스타인, 브라질, 네덜란드 등 20여개국 외교공관이 키이우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