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교도관, 75년형 수감자 데리고 나가 실종 미스터리
퇴직서 내고 마지막날 범행…경찰 '특별한 관계' 확인

미국 앨라배마주의 여성 교도관이 살인죄로 복역 중인 남성 수감자를 데리고 사라져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두 사람이 특별한 관계였다고 CN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앨라배마주 보안관실은 탈옥한 살인 용의자 케이시 화이트(38)의 동료 수감자에 대한 조사 결과 케이시와 그를 도운 것으로 의심되는 교도관 비키 화이트(56)가 특별한 관계를 유지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관들이 로더데일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에게서 이들이 특별한 관계라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이후 조사, 별도의 출처와 수단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이 연인 관계였는지는 경찰 조사에서 밝혀지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케이시의 정신 감정을 명목으로 함께 앨라매바주 로더데일 카운티 구치소를 나선 뒤 함께 실종됐다.

조사 결과 교도관인 비키는 실종 전날 퇴직 서류를 제출해 실종일이 마지막 근무일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최근 집을 팔고 동료들에게 해변에서 시간을 더 보낼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비키가 케이시를 혼자 호송하는 등 규정을 어기면서 탈옥을 준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키가 약 2.05m인 케이시가 무장했을 수 있다면서 극도로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케이시는 2015년 주거침입, 차량탈취 등 혐의로 7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또 2020년에는 2015년 발생한 여성 살인 사건의 범인이라고 자백했다가 이후 부인해 이 구치소에서 재판을 기다리는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