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美 의료당국 추가 접종 적극 권고…한인들 안전 여부 찬반 논란

[뉴스인뉴스]

파우치 소장 "가을 전 4차 접종 요구 전망"
잦은 접종에 부작용 호소, 거부 의견 많아
의료 전문가 "젊은 층은 꼭 맞을 필요없어"

 최근 LA카운티 내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일일 확진자수가 1000명 아래서 갑자기 3000~4000명으로 치솟으면서 2차 부스터샷 접종을 권고하는 목소리가 높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올 가을 이후 코로나19 확산을 대비해 모든 연령대가 추가 부스터샷을 접종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파우치 소장은 최근 NHK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부스터샷을 접종해야 한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이상 백신을 접종하고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을로 접어들면서 4차 접종(2차 부스터샷)이 요구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가장 적절한 부스터가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한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미 당국이 추가 접종을 권장하고 있는 가운데 2차 부스터샷 접종 여부를 두고 한인들 사이에 찬반 논란이 뜨겁다. 

 코로나19 확산세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지만, 단기간내의 과도한 백신 접종이 과연 안전한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않다.

 이모씨(62·풀러튼)는 최근 2차 부스터샷 접종을 마쳤다. 이씨는 "나이가 들고 면역력이 약한 우리같은 사람들은 백신을 무조건 맞아야 한다"며 "또래 친구들도 이를 당연히 여긴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에서 승인을 했고, 대통령도 앞장서서 백신을 맞으니 딱히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달 2차 부스터샷을 맞은 최모씨(60·세리토스)는 "전염병 전문가인 파우치 소장이 50세 이상은 백신을 맞으라는 권고사항에 따른 것"이라며 "지금까지 하라는데로 3번 맞았는데 감염도 안됐고, 부작용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부스터 샷 접종에 부정적인 입장도 있다.

 한모씨(30·토렌스)는 "더 이상 백신을 맞고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걸릴 사람은 걸린다"며 "단시간에 백신을 과다 접종한다는 자체가 내키지 않는다. 차라리 백신을 안맞고 코로나19에 걸리는게 낫지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2차 접종 후 심한 부작용을 겪은 정모씨(35·애나하임)는 1차 부스터샷도 맞지 않았다. 정씨는 "백신을 접종하는 것 보다 안맞고 건강을 관리하는 편이 나을 것같아 추가 접종을 안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대해'이영직 내과'의 이영직 내과 전문의는 "전염력이 빠르고 독성이 약한 오미크론 변이보다 더 강력한 상위 변종이 나오지 않는 이상 젊은 층은 부스터샷을 반드시 맞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백신을 1년에 2~3번씩 맞으면 몸 안의 자연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고령층의 경우 감기증상, 심근염, 혈전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전문의는  "면역력 강화를 위해 혈압, 당뇨, 심장병, 천식 등의 만성병을 관리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실내 마스크 착용은 필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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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LA 신규 확진
총 1만2379명 기록

LA카운티에서 지난 3일간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2000명을 넘었다. LA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21일 5152명, 22일 4750명, 23일 2476명 등 주말을 합친 3일간 신규 확진자수는 1만2378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14명이다. 또 지난 7일간 입원자는 일일 평균 378명으로 지난달에 비해 72%나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