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국자 격리면제 시행 효과 톡톡…미국행 본국 여행객 112% 폭증, 단일 여객 1위

[뉴스인뉴스]

하와이는 무려 509%↑…
3달만에 국제선 3배…하와이는 무려 509%'쑥'
PCR 검사등 코로나 조치 완화시 더 몰려올 듯
대한항공·아시아나 A380 초대형 항공기 투입 

한국 당국의 해외입국자 격리면제 효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가운데 항공료 급등에도 불구하고 본국인들의 미국 여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21일 격리면제 조치가 시행되고 세 달만에 국제선 여객 수가 3배 이상 증가했다. 정부가 국제선 복원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만큼 입국 시 코로나19 관련 조치가 완화된다면 국제선 실적은 더욱 날개를 달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에어포탈 실시간 통계(6월23일)에 따르면, 5월21일부터 6월20일까지 한 달 동안 국제선 여객 수는 117만1,978명을 기록했다. 이는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직전 한달(2월21일~3월20일, 35만1,184명) 대비 3.34배 증가한 수치로, 자가격리 면제 재개 직후(3월21일~4월20일)와 비교하면 2.1배 성장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5월21일~6월20일과 비교하면 15.4%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코로나 기간 동안 국제선 여객이 95% 이상의 감소율을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회복세다.

중화권과 특수지역을 제외하고 지역별로 일제히 여객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입국자 격리 면제 조치가 첫 시행된 3월에 비해 지난 5월에는 ▲아시아(일본·중국 제외) 146% ▲미주(112%) ▲유럽(159%) ▲대양주(325%) 모두 세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5월 한 달간 여객 1만명 이상 단일 국가 중에서는 하와이(509%), 말레이시아(348%), 독일(205%), 태국(204%), 폴란드(201%) 순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5월 단일 국가별 여객 수는 미국(20만9,897명)이 가장 많았다. 2위를 차지한 베트남(11만676명)의 거의 2배 수준에 달했다. 다음은 필리핀(6만6,003명), 싱가포르(5만3,930명), 태국(5만2,158명) 순으로 상위 5개국을 차지했다.

제한적인 항공공급 속에서 여행수요는 늘어나다보니 탑승률도 높아졌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노선별로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올해 1분기 국제선 탑승률이 40%대에 불과했다면 4월에는 60%, 5월 이후에는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6월 이후 예약률도 높다”며 “여름휴가 시즌인 7~8월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LA 등 미주 왕복 한국 여행객 증가에 맞춰 한번에 400명씩 태울 수 있는 A380 등 초대형 여객기를 긴급 투입, 좌석난을 해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