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일 황금 연휴 한인 여행사들 '휘파람', 비용절감 '패키지 투어'예약 쇄도

[타운뉴스]

휘발유·항공료 폭등, 차 운전'자유여행'부담
값싸고 편안, 가이드 안내 VIP 버스여행 인기
"빗발치는 여행 문의, 일부 코스는 조기 마감"

 독립기념일 황금 연휴를 앞두고 한인 여행사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치솟는 휘발유 가격으로 인해 스스로 자동차를 몰고 떠나는 '자유여행' 대신 여행사 패키지 투어가 '효자템'으로 등극했다. 단체 여행인 만큼 비용 절감은 물론, 일일이 계획을 세울 필요도 없으니 편리함은 두배다. 또 최근 항공요금 대폭 인상 여파로 해외나 타주 등 장거리 항공 여행 보다는 로컬 지역 버스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 삼호관광(대표 신성균)의 신영임 부사장에 따르면 이번 독립기념일 일부 투어 패키지가 조기 마감됐다. 신 부사장은 "최근 개솔린 가격 상승으로 여행사 문을 두드리는 한인들이 증가했다"며 "올해 들어 여행 관련 문의가 약 20% 늘어났다"고 말했다. 현재 삼호관광에선 그랜드캐년 노스림, 모뉴먼트 엔텔롭 캐년 등 다양한 패키지들이 인기를 끌고있다. 그는 "여행사는 1년 전에 항공권을 미리 구매하기 때문에 비용 면에서 최대 30%까지 절감된다"며 "친구들과 함께 여행하고 비용도 아끼고 싶다면 여행사 투어가 최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 US아주투어(대표 박평식)의 박평식 대표는 "지난 메모리얼 연휴 보다 관광 문의가 20% 정도 늘었다"며 "미국의 역사와 인디언의 혼을 느낄 수 있는 큰바위얼굴·크레이지호스와 옐로스톤·그랜티톤은 조기 마감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는 개솔린 값, 항공료 등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가성비 좋은 패키지 여행이 주목받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현재 독립기념일 연휴 특선 상품으로 인기 있는 패키지는 인디언 지프 옵션이 포함된 앤텔롭 캐년·모뉴멘트·호슈스밴드·라스베가스 일정이다.

▣ 푸른투어(대표 문 조) 이문식 이사는 "연휴를 앞두고 높아진 여행 수요를 실감하고 있다"며 "일부는 이미 조기 마감됐다"고 말했다. 푸른투어는 빗발치는 여행 문의에 힘입어 타이오가패스, 리노, 레이크 타호 등 15개 다양한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 이사는 "인플레이션으로 항공료와 개솔린값은 물론 호텔비, 식비까지 오르면서 여행 경비만 약 3~40% 올랐지만 여행사를 통해서 간다면 여전히 개인 여행보다 20~30%가량 절약이 가능하다"며 "편안한 VIP 버스에서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걱정없이 즐거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미래관광(대표 남봉규)의 경우 최근 '일일관광'이 인기를 끌고있다. 스티브 조 부사장은 "인플레이션 여파로 여행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이 생긴 것은 사실"이라며 "그래서인지 기차로 솔뱅과 산타바바라를 돌아보는 일일관광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로컬 지역 여행을 선호하는 한인들의 트렌드를 고려해 피스모비치, 허스트 캐슬, 파소 로블레스 와이너리, 요세미티 존 무어 코스를 돌아보는 새로운 코스를 개발했는데 반응이 뜨겁다"며 "장거리 보다는 비용면에서 저렴한 로컬 여행이 대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