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가짜 수산업자'사건 관련 지명 보류

'윤핵관'친분 작용 분석도…박주선·정갑윤 물망 


윤석열 대통령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김무성(사진) 전 의원을 내정했다가 철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최근 검증 단계에서 김 전 의원과 얽힌 '가짜 수산업자'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유력 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해 파장을 일으켰던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로부터 렌터카 등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김 전 의원이 가짜 수산업자에게 차량을 무상 제공받은 사건에 연루된 데다, 보수 진영에서도 여론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윤핵관으로 불리는 권성동 원내대표, 장제원 의원과도 가깝다. 여권 내부에선 “대선 때 공을 세운 윤핵관 그룹과 새로운 대통령실 주류 세력 간 갈등의 결과물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한편, 새로운 수석부의장에는 지난 5월까지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을 지낸 박주선 전 의원과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등도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